휴직 후 첫 아이를 키우던 시절, 거실 바닥에 엎드려 아이가 딸랑이를 흔드는 모습을 보며 문득 멍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저 작은 뇌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저렇게 온 힘을 다해 소리에 반응하는 걸까 싶었거든요. 그때는 단순히 예쁘다고만 생각했는데, 발달 심리학과 뇌과학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 무렵의 뇌가 얼마나 폭발적인 변화를 겪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영아기의 뇌 발달 메커니즘, 바로 시냅스 가지치기와 결정적 시기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넘쳐나는 연결, 그리고 시작되는 선택의 과정영아기의 뇌는 마치 숲이 우거진 밀림과 같습니다. 수많은 시냅스가 무질서하게 뻗어 나오지만, 생존과 적응을 위해 효율적으로 뇌를 재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