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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장난감 다 필요 없다? 창의력 폭발하는 ‘루스 파츠’ 놀이법

졸업후 첫 취직한 유치원 현장, 적응까지 3개월정도 되었을 무렵에 아이들의 놀이가 얼마나 정해진 틀 안에 갇혀 있는지 보고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완성된 모양을 가진 장난감들은 아이들에게 정해진 놀이 방식을 강요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렇게 갖고 놀아야 해’라는 암묵적인 메시지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가두는 것처럼 느껴졌죠. 그때 문득 떠올랐던 것이 바로 ‘루스 파츠(Loose Parts)’ 놀이법이었습니다. 특별한 기능도, 정해진 용도도 없는, 그저 평범한 재료들로 아이들이 어떤 세상을 만들어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제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단순한 사물들을 가지고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빚어냈고, 그 과정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한 창..

카테고리 없음 2026.04.16

툭하면 우는 아이, ‘정서 코칭’만 바꿔도 달라집니다

세상 모든 부모가 같은 마음일 겁니다. 아이가 칭얼거리거나 떼를 쓸 때, 처음에는 달래주고 타이르지만 몇 번 반복되면 ‘왜 이렇게 예민할까’,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싶어 당황하게 되죠. 저도 그랬습니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현장에 처음 투입되었을 때, 제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에 매번 부딪히는 느낌이었어요. 아이가 툭하면 울음을 터뜨릴 때마다 ‘아,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자책감이 들기 일쑤였고요. 그때만 해도 감정은 최대한 억누르고, 문제 상황만 해결하려 애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저는 아이의 감정을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만 봤던 것 같아요. 하지만 놀랍게도, 아주 작은 관점의 변화, 즉 감정을 ‘훈육의 대상’이 아닌 ‘학습의 기회’로 보기 ..

카테고리 없음 2026.04.16

말문이 터지는 비계 설정: 아이의 어휘력을 확장하는 3단계 발문법

처음 아이와 책을 읽거나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머릿속에서 ‘내가 뭘 더 물어봐야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까?’ 하는 고민을 해보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겁니다. 저 역시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늘 비슷한 고민에 부딪혔습니다. 책 내용을 줄줄 읊는 수준을 넘어,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게 만들고 싶었거든요. 대학생때 배웠던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ZPD)' 이론을 아이와의 대화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론은 좋은데, 그걸 현실 대화로 어떻게 ‘치환’할지가 늘 관건이었죠. 몇 달간 꾸준히 시도해 본 결과, 놀랍게도 아이의 말문이 트이고 어휘력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마치 닫혀 있던 문이 삐걱거리다가 활짝 열리..

카테고리 없음 2026.04.15